부산 폭우, 가야굴다리 또 침수피해… 시민들 '발 동동'

입력 2017-09-11 11:22
수정 2017-09-11 13:01


부산 폭우로 인해 가야굴다리 등 주요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부산에는 197㎜의 폭우가 집중됐다. 현재 호우경보와 강풍 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지면서 전 학교는 임시 휴업했고, 일부 구간은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실시간 SNS 상황에 따르면 가야굴다리 침수로 인해 차량 여러 대가 물 속에 갇혔다. 특히 한 시민이 가야굴다리 침수 현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에는 물이 허리까지 찬 높은 수위를 엿볼 수 있다.

가야굴다리는 지난 2016년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시민들은 "shi**** 학교 가는길 굴다리가 침수됬는데 지하철이 움직여서 난 학교를 가야해", "jean*****새벽시장 앞 안지나려면 가야굴다리 지나야해.. 가야굴다리 안지나려면 새벽시장 쪽으로 가야해.. 뭐 어디로 가라구", "bsS***** 가야굴다리가 막혀서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을 안하는거 같아요 흑흑", "B4*** 가야굴다리 침수돼서 버스 못다닌다고 교수님 번호를 애타게 찾는 동기들"이라는 등의 실시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갑자기 불어난 물로 피해를 본 가야굴다리를 비롯해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산단로와 사상구청 앞 교차로,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래구 연안교와 세병교 하부도로,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 모두 7곳의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부산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차량에 갇힌 운전자 등 6명이 구조됐고, 노인정에 고립됐던 할머니 2명, 침수된 한 반지하 주택에서 여성 1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