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으로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정규방송도 무산됐다.
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된 MBC TV의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 결방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확대된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9일 ‘쇼!음악중심’이 결방되고 ‘무한도전’과 ‘세상의 모든 방송’이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된다. 10일 ‘복면가왕’과 ‘오지의 마법사’ 역시 정규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편성 시간을 메운다.
주말에 앞서 8일 금요일 밤에는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과 ‘나혼자 산다’, ‘이불밖은 위험해’가 재방송됐다.
MBC는 결방에 따른 빈 시간을 드라마 재방송으로 때우면서 변칙 편성을 이어가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결방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PD는 “9월9일 오늘 무한도전 방송은 <역사×힙합> 스페셜로 대체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방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김태호 PD는 전국언론노조MBC본부 소속으로 지난 4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사전녹화분이 있으나 김 PD가 편집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정상방송이 되지 못했다.
이에 MBC는 ‘무한도전’에서 과거 방송된 내용을 ‘무한도전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여 재방송한다.
MBC 파업 무한도전 결방 (사진=연합뉴스, 김태호PD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