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전남 유명 맛집서 청소년알바 성희롱·폭행"

입력 2017-09-07 19:01


전남지역의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 운영자가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성희롱·언어폭력·신체 폭행·임금 미지급 등 비인격적 대우를 지속했다는 주장이 지역 인권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7일 피해 청소년 제보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식당 관계자를 노동 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식당 대표의 여동생인 홀 관리 담당자 A씨는 아르바이트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부당한 행동을 했다.

A씨는 생식기를 비유한 험담이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으로 남녀 청소년 아르바이생들을 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보자들은 A씨가 장난 수위를 넘어선 폭행도 서슴지 않았고, 일부 아르바이트생은 A씨로부터 폭행당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토·일요일 근무 중 하루라도 빠지면 주말 수당을 주지 않은 임금체불과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고용하려고 친권자 동의서를 허위로 꾸미는 사례까지 제시했다.

인권네트워크는 제보를 종합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고, 추가 진정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노동청은 "사건 배당을 마쳤고 조만간 식당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진 고기요리 전문점이다.

주말마다 밀려드는 손님 접대를 위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다수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