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추석 스트레스 1위는 ‘가족 잔소리’…“고향가기 꺼려진다”

입력 2017-09-07 15:29


미혼 남녀가 추석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의 주범은 가족들의 ‘잔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3년간 20∼30대 미혼남녀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직전에 시행한 '명절 부담' 조사에서 스트레스 주범으로 30.1%가 '가족 잔소리'를 꼽았다.

남성은 '타인과 비교되는 휴일 수와 상여금 차이'(28%)로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가족 용돈과 선물로 인한 큰 지출'(25%), '부모 또는 친인척 어른의 잔소리'(19.5%)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명절 스트레스 1위가 '부모 또는 친인척의 잔소리'(38.3%)였다.

남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는 '얼마 벌어? 떡값은 좀 나와?'(36.8%)였으며, 여성은 '결혼은 평생 안 할 거야?'(32%)였다.

미혼남녀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추석에 애인 집에 선물을 보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상견례 전, 애인 부모님께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5%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39.5%였다.

긍정적 응답자들은 '부모님께 점수 딸 기회이기 때문'(36.6%)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20∼30대 미혼 여성들 중에서는 연휴 후유증을 소비로 극복한다고 대답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여성은 '연휴 후유증 극복방법'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7.6%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휴가 전에 주문해 출근(등교)하는 날 받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혼 추석 스트레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