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공매도축소'...엔씨소프트 신고가 행진

입력 2017-09-07 17:20


<앵커>

엔씨소프트가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리니지M을 필두로 한 실적 전망이 좋은데다, 그동안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아왔던 공매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씨소프트의 7일 종가는 46만4,000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연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쓰는 건 장밋빛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M의 흥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리니지M이 3·4분기에도 매일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특히 4분기부터는 리니지M의 중국·대만 지역 출시와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바일 버전 글로벌 출시, 아이온 레기온스와 팡야 같은 PC게임 히트작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던 공매도가 줄어든 것도 주가 상승 요인입니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실시된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규제 강화 이후 이달 6일까지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8,500주 선입니다.

하루 공매도량이 30만주를 넘어서며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 6월 말에 비하면 약 30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다만 지난 6월 주가 폭락과 관련한 엔씨소프트 경영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공매도 관련 조사는 변수입니다.

조사 결과가 일부 개인의 일탈 정도로 끝날 경우에는 주가에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1차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수사 결과가 엔씨소프트 주가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현재 9월 말 1차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개별기업에 대한 조사 상황은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