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함께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폭로한 옥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혜훈 대표의 대표직 사퇴의 발단이 된 것은 한 사업가의 폭로였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업가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진정에 따라 현재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당시 금품수수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혜훈 대표는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 해명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혜훈 대표는 먼저 "의도를 갖고 찾아온 사람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사업가와의 관계에 대해 "(그가)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나한테)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선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고 단언했다.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빌리고 갚은 돈, 코디용품 구입비, '다른 일로 홍보를 도왔다'고 하면서 실제 들어갔다고 한 경비 등 총 6천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오래전 (금품 부분은)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린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혜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자신의 SNS에 옥 씨가 사기 전과범이며 옥 씨가 연루된 사건기사 3건을 링크해 본인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한편 이혜훈의 대표직 사퇴는 지난 6월 당 대표로 선출된지 73일 만이다.
사진=MBC뉴스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