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별세했다.
고(故) 마광수 작가는 1951년생으로 1973년 연세대 국문과 졸업하고, 1975년 대학원 석사과정, 1983년 문학박사 코스를 밟았다. 연세대 입학 수석으로, 4년 내내 올 A의 성적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마광수 작가는 1989년 장편소설 '권태'를 시작으로 '즐거운 사라', '불안', '발랄한 라라', '사랑의 학교' 등의 소설집과 '가자 장미여관으로', '야하디 얄라숑',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등의 시집을 집필했다.
특히 마광수 작가는 시인 윤동주를 연구한 첫 박사논문으로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생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동주 시인을 선택한 데 대해 "윤동주에 대해서 그 때까지 전체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윤동주 시의 특징은 한참 시간이 지나 지금 읽어도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다. 또 아주 상징적으로 깊이도 있고, 애국지사라는 점 등이 그 분을 선택하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마광수 작가는 '즐거운 사라'로 1992년 검찰에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된 사연에 대해선 "일종의 기획수사", "선거용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하고 도덕은 전혀 다른 건데 성범죄는 물론 부도덕 이지만 성 자체는 부도덕이 아니다. 성 자체가 마치 부도덕 한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마광수 작가는 오늘(5일) 서울 동부이촌동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