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최장 10일'...행복 반, 두려움 반인 이유는?

입력 2017-09-05 16:29
[SNS 의견 분석해보니] 임시공휴일 최장 10일 역대급 연휴…"기쁨 반, 걱정 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의견글을 개진 중일까.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추석을 끼고 열흘의 '황금연휴'가 생겼다는 소식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지자 각 포털 사이트 관련 기사 댓글 창에서는 "마침내 여유 있게 쉴 수 있게 됐다"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의견글이 속속 올라왔다.

정부는 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임시공휴일에 대해 네이버의 사용자 'whos****'는 "연휴가 길어져서 명절 교통체증도 훨씬 덜할 것 같다"며 "푹 쉴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반색했다.

'kh12****'도 "애초 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연휴를 즐길 생각이었는데 연차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쾌재를 불렀다.

트위터 사용자인 'hellopolicy'도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효과가 클 것 같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포털 다음 아이디 '희망찬 새해'도 "마음껏 여행 계획을 짜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 '하얀얼굴'은 "벌써 주변에서 여행지 숙박 예약한다고 정신이 없다"며 "성수기에 여행 물가는 오르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직원 등 연휴를 제대로 못 즐길 이들이 많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라는 임시공휴일 지정의 주요 목표가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네이버의 'kjwk****'는 "결국 연휴의 여유는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만 즐기게 될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중소기업 구성원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음의 'smpark'는 "자영업자는 열흘 연휴에 그만큼 돈을 못 벌게 된다. 한 달 수입의 3분의 1이 줄 수도 있는데 이건 누가 책임지나"고 한탄했다.

네이버 사용자 'pdow****'는 "연휴에 해외 여행자가 대거 한국을 떠나면서 국내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까 걱정"이라며 "여행 수지 적자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시공휴일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