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앞서가는 승용차를 들이받아 2명을 숨지게 한 버스 운전기사는 외국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핸들을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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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천안 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속버스 운전사 A(57)씨는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차량을 몰았다.
외국에 머문 시간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은 A씨의 20년 무사고 운전을 격려하려고 버스 회사 등이 지원해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입국 후 다음 날인 지난 2일 그는 버스를 운전하다가 오후 3시 55분께 천안시 동남구 천안∼논산고속도로 265.6㎞ 지점(순천 기점)에서 앞서 달리던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차량 8대가 연쇄적으로 뒤엉킨 이 사고로 싼타페에 타고 있던 부부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A씨가 운전한 고속버스 안에는 승객 19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안전벨트를 매 큰 외상을 입은 환자는 없었다.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졸음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천안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오늘 광주광역시 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관을 광주로 보내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