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설치한 영양군 '벗은 아동 음수대' 철거된 이유

입력 2017-09-04 14:41
서울광장에서 진행 중인 경북 영양군의 축제 행사장에 '벗은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가 등장했다가 일부 시민의 지적에 철거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은 이날부터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1등 명품 영양고추!'를 주제로 사흘 일정의 '2017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그런데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음수대가 옷을 벗은 채 소변을 보는 어린아이 모양으로 만들어져 논란을 일으켰다. 벗은 아이 2명의 성기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따라 마시게 한 구조 때문이다.

이 음수대 옆에는 일회용 종이컵이 비치돼 있다. 주최 측은 "이 음료는 식음료 전용기계와 식품용 호스라인을 거쳐 추출되는 위생적인 음료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문구까지 적어놨다.

'고추 축제'라는 콘셉트에 맞춰 재미있는 볼거리로 들여놓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