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스마트폰으로 추미애 직격탄...내용은?

입력 2017-09-04 14:25
“추미애 대표 엽기발언, 소가 웃을 일”..하태경 의원 맹비난

안보위기 국면 속 '반쪽' 본회의…秋 연설 중 바른정당 퇴장도



하태경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

국회는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바른정당의 일시 퇴장 등이 겹치면서 회의가 반쪽으로 진행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랐으나 MBC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는 미리 예견돼 있었던 만큼 추 대표는 자연스럽게 연설을 시작했으며, 양극화 해소와 적폐청산을 강조하면서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특히 '지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지대 가치의 영향력을 수학공식을 동원해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추 대표가 대북정책 부분에 대한 연설을 시작하자 바른정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추 대표가 "공존의 균형으로 공포의 균형을 깨야 한다"고 하자 바른정당 의석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고성이 나왔다.

이어 추 대표가 "우리의 미래 세대와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중심이 될 한반도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북정책을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하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북한이 바로 어제 핵실험을 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의했다.

추 대표가 "대화의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연설한 후에도 하 의원은 "대통령이 응징을 하자는데 여당 대표가 뭐하는 짓이냐"라고 소리쳤다.

이후 추 대표도 한층 목소리를 높여 "평화 이외에는 선택할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으나, 바른정당 의석에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면전에서 저런 얘기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바른정당 의원들은 연설 도중 단체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4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미애 대표 엽기 발언, ‘김정은은 장마당 신세대’!”라면서 “장마당 세대는 발육부진이 특징일 정도로 1990년대 기아를 겪으며 성장한 세대인데 배불뚝이 뚱뎅이가 장마당 신세대? 소가 웃을 이야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장면은 일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태경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