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 미래’ 페루자 한광성, 2게임-4골 탁월한 득점력 과시

입력 2017-09-05 17:23
▲ 북한 출신의 페루자 한광성이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사진=AC 페루자 칼초)
북한의 이승우로 불리는 한광성(19·페루자)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페루자는 4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레나토 쿠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2라운드 페스카라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한광성은 선발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한광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문전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후 페루자는 두 골을 더 보태 4-2 낙승했다.

한광성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4월 입단테스트를 통해 세리에A 칼리아리로 이적했다. 5경기 연속 교체출전했음에도 1골을 뽑는 등 이탈리아리그에 연착륙했다. 칼리아리는 올 시즌 한광성의 실전감각 유지 차원에서 페루자로 임대 보냈다.

페루자에서 적응기간 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섀도, 측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달 27일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페루자 홈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한광성은 순발력과 피지컬, 슈팅이 발군인 공격수다. 지난해 영국 가디언은 1998년생 축구 유망주 50명에 이승우와 함께 한광성을 소개한 바 있다.

2경기 4골을 뽑아낸 한광성이 페루자에서 안정환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