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총파업, KBS노조까지 3800명 일손 놨다…방송차질 불가피

입력 2017-09-04 12:34


MBC와 KBS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방송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와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 방송사 노조가 함께 일손을 놓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현재 KBS본부노조와 MBC노조의 조합원은 각각 약 1천800명, 2천명이다.

KBS본부노조는 이날 기본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을 파업에 동참시켰다.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고대영 사장 출근 저지 피케팅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오후 3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MBC노조도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모두 파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오전 10시 서울지부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지역 MBC 18개 지부가 함께 참여하는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MBC·KBS 노조의 총파업으로 양 방송사의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변경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KBS 1TV의 경우 4일 오전 5시 방송하는 '5시 뉴스'와 오전 9시 30분 방송하는 '930뉴스'가 결방되고, 정오에 방송하는 '뉴스12'와 오후 5시 방송하는 '뉴스5'는 프로그램 시간이 각각 30분, 20분 축소된다.

간판 뉴스인 '뉴스9'도 20분 축소 방송된다.

MBC도 현재 일부 프로그램의 편성이 변경됐으며, 라디오는 라디오PD들이 이미 제작거부에 들어가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됐다.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MBC KBS 노조 총파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