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오늘(4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 측은 "사드 사태로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영업 환경이 예상치 못하게 급변했다"며, "현재 상태로는 남은 사업 기간 수 조원에 이르는 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다른 인천공항 면세점 업체들도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롯데가 사업권을 포기하면 다른 면세점들도 대거 철수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현재 임대료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