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130원 돌파…채권·주식 약세

입력 2017-09-04 09:51
수정 2017-09-04 09:59


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원 오른 1,129.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10원까지 키우며 장중 1,130원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환율은 북한의 괌 타격 위협이 불거졌던 8월초 종가 기준 1,14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다소 안정을 찾는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새 북한의 6차 핵실험 실시로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을 비롯해 모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와 코스닥도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0.80p 내린 2316.89에 코스닥은 18.00p 내린 643.99에 각각 개장했습니다.

북한은 3일 오전 양강도 풍계리 핵시설 인근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후 3시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할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오늘 오전 8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이번 핵실험이 "금융·외환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 부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을 비롯해 경제상황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