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한반도 긴장감 최고조‥24시간 금융시장 감시시스템 가동"

입력 2017-09-04 08:40
수정 2017-09-04 08:41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단행한지 만 1년 만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금융시장 24시간 감시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4일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느끼고 상황 전개에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국제 사회 강도 높은 제재에도 북한이 또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북한 핵실험에 따른 미국 반응과 북한 대응 수위에 따라 향후 북·미 간 강대강 대치 구도가 재연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국내 은행 외화 유동성 상황, 외화차입 여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며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긴급 시장점검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은행 부행장들과 회의를 갖고 외화 유동성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7월 중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일반은행 107.2%, 특수은행 81.5%로 규제 비율인 50%을 크게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1.8bp, 중장기 73.8bp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9월 미국 FOMC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도 통화 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수와 북한 리스크 등이 맞물리며 가계부채 등 금융 주요 위험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