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여전히 진실게임 진행 중?

입력 2017-09-02 10:40
'이태원 살인사건' 주범 패터슨, 공범 위증 혐의로 고소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 확정판결을 받은 아더 존 패터슨이 ‘처벌을 피한’ 공범 에드워드 리를 위증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 당시 사건 관계자들끼리 법리 다툼을 벌이게 된 것.

‘이태원 살인사건’은 이 때문에 국내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하며 SNS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현재 한창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패터슨 측 변호인인 오병주 변호사는 지난 1일 "리가 재판 과정에서 한국어를 못한다고 위증하고, 2015년 현장검증 때 패터슨에게 욕설하며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재판 과정에서 “범행 장소에 함께 있던 애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앞선 재판에서 증거 부족으로 살인 혐의 무죄 판결이 확정된 리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처벌을 피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월 25일 패터슨의 살인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징역 20년은 사건 당시 미성년이었던 패터슨에게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피해자의 어머니는 형 확정 순간을 지켜보고 "마음 같아서는 사형을 내리고 싶지만, 이것만으로도 위안으로 삼겠다"고 했지만 끝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범으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아더 존 패터슨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