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공식사과, 화난 팬 못 달랬다…누리꾼 “비겁한 변명” 비난쇄도

입력 2017-09-01 11:42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관중 응원 소리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영권은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라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서 수비수들 간의 소통을 못 한 것에 대해 자책하다가 말실수를 한 것”이라며 “김영권이 실수를 인지하고 매우 괴로워했다. 홈 관중의 응원을 깎아내리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김영권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에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힘들었다.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다시 한 번 사과할 예정이다.

한편 축구팬들은 “실망스러운 경기에 이어 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발언”이라며 발끈하는 모습이다. 김영권 발언 관련 기사에는 “(싱숭***) 비겁한 변명이다” “(TIG***) 댈 핑계가 그리도 없냐?” “(부자되는법*****) 이게 바로 지금 대한민국축구 수준이다” “(굴다리***) 어제 가서 얼마나 응원했는데 열받네” “(폭스**) 축구역사상 최초로 응원때문에 경기 말아먹었다고 징징대네” “(level****)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 뒤통수 제대로 치네” “(네버**) 응원소리를 소음으로 느끼고 경기를 했으니 마음가짐이 벌써 글러먹었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김영권 공식사과(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