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피프로닐 오염 계란' 파문이 지중해 섬나라 몰타까지 번졌다.
몰타 보건당국은 30일 몰타에서도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에 오염된 계란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20개의 계란 표본을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8개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검사 대상이 된 표본은 수입 계란과 국내 생산 계란이 섞여 있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표본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양은 기준치에는 미달한다며 추가 고지가 있을 때까지는 계란 섭취를 하루 2알로 제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몰타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를 근거로 피프로닐 오염이 의심되는 계란 판매를 중단 조치하고, 향후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축에 기생하는 해충 박멸을 위해 사용되는 피프로닐이 건강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