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부인 역정에 침묵한 까닭 "가책 전혀 못 느껴"

입력 2017-08-30 16:31
수정 2017-08-30 16:34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영화 '자백', '공범자들'을 연출한 최승호PD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뉴스타파 최승호PD는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등장한 다큐멘터리영화 ‘자백'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책임 의식이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 '한국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자기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 의식이 전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으로 (그들이)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부인이 '그 사람들이 우리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자꾸 이러냐'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들렸다"는 질문에 최PD는 "'우리'라는 단어를 쓴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놀랐다. 원세훈 원장은 부인 보호 밑에서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계시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상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