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상권이 뜬다"…낡은 철길의 변신

입력 2017-08-30 17:44


<앵커>

요즘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운행이 중단된 철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한창인데요.

낡은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 숲길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주변 상권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물열차가 다니던 옛 경의선 철길.

용산에서 가좌역으로 이어지는 철길 주변에 숲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해 하루 2천 명, 연간 50만 명이 찾았을 정도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경의선 폐철길을 산책로로 탈바꿈한 경의선 숲길공원이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주변 상권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숲길을 따라 음식점과 공방, 카페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고 있고 점포 임대료와 보증금도 20%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황인찬 / 인근 상점 관계자

"숲길공원 덕분에 그 뒤로 되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게 강한 것 같아요. 공원 덕분에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회전율도 좋고."

<인터뷰> 안상원 / 서울 마포구

"공원도 가깝고 아이들도 편하게 뛰어놀 수 있고. 편안하게 식사나 음료나 맥주 같은 거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공릉동에 조성된 경춘선 숲길공원.

지난 달 전 구간이 개방되면서 알음알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카페거리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정현 /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다니는데 주변에 밥 먹거나 그럴 곳이 많이 없는데, 이쪽이 경치도 좋고 해서 저녁에는 맥주 마시러 많이 나오고 그러거든요."

<인터뷰> 임성숙 / 서울 노원구

"여기가 재래시장 옆 골목이잖아요. 우리 작은 동네에 분위기도 바뀌고 점포도 생기고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생겨서 좋다고 생각해요."

대로변을 따라 특색 있는 가게들이 자리 잡으면서 땅값이 2배 이상 뛰는 등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