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자산운용사에 대한 위탁규모를 늘리고,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에 대한 위탁 선정 기준에 국내 진출 여부를 포함시켜 국내 유치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은성수 KIC 사장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탁 운용 전략을 투-트랙으로 세워서 외국계 운용사인데 서울에 법인 등이 있는 곳에 특혜를 주고, 한국 자산운용사들에게 자금 위탁 규모를 늘려서, 결과적으로 국내 자산운용업 발전에 한국투자공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3개 운용사에 총 7억8천만 달러를 위탁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에 운용사를 신규 선정해 추가로 위탁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운용사들도 올해 상반기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2곳을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곳(채권)을 추가로 집행할 예정인데, 이때 국내에 진출 여부를 따지기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KIC는 국내 설립 법인 지분의 30%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합니다.
은 사장은 또 내년초 투자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탁자의 책임을 위한 정책, 이해 상충 문제 해소 방안, 의결권 관련 정책,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관한 내부 지침 등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 외 KIC는 투자자금 집행 시 대상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ESG 투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편 은 사장은 최근 수출입은행장 내정설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