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다음달 14일 코스닥 상장..'PC·모바일·콘솔' 모두 잡는다

입력 2017-08-30 13:30


인기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만든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오늘(30일) IPO(기업공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4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글로벌 톱 개발사가 되는 데 더 빠르게 가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추후 게임 개발 인수합병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상장을 결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12월 국내에 출시된 '검은사막'은 이듬해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해 16년 북미와 유럽에 출시돼 인기를 끈 온라인 게임입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성공으로 지난해 6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217억원)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5억원, 41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펄어비스는 남미 퍼블리셔 업체 Refox Games 와 계약을 체결해 남미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사업영역을 더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초 대만에서 자체 서비스를 실시해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동남아 및 터키 지역에도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동남아 터키에서도 올 초 출시한 대만과 비슷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 중국 시장 진출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펄어비스는 플랫폼 확대도 계획 중입니다.

모바일 게임으로 '검은사막M'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내년 2분기 Xbox 콘솔버전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 중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전세계 게임시장 비중이 35%달하는 콘솔 부문도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정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국내 모바일 MMORPG 매출이 한국과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는 것과는 달리 검은사막은 기존 PC IP(지식재산권)로도 글로벌 성과를 냈기 떄문에 세계무대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신작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PC와 콘솔 게임이 출시되는 등 2021년 까지 총 4개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회사는 오늘(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9월 14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8만원~10만3,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653억원~1조 2,428억원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