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매트 두려움 확산...“일부? 믿을 수 없어”

입력 2017-08-30 09:31
요가매트 일부서 ‘유해물질’ 검출…‘친환경’ 제품에서도 나와, 불안감 증폭



요가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친환경 문구 표시 제품을 포함한 일부 요가 메트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전날 보도 이후, 소비자들은 ‘더 이상 요가매트를 사용하지 않겠다’ ‘일부라는 언론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등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요가매트는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한 상태며, 이에 따른 갑론을박도 뜨겁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요가매트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23.3%인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조사대상 요가매트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 20개, 니트릴부타디엔 고무(NBR) 재질 5개, 열가소성 탄성 중합체(TPE) 재질 5개다.

30개 제품 가운데 36.7%인 11개 제품의 포장 또는 온라인상에 '친환경' 소재 사용 등 포괄적인 친환경 문구가 표시됐다.

친환경 문구가 표시된 2개(18.2%)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20배, 단쇄염화파라핀이 기준치의 31배 각각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단쇄염화파라핀은 유해물질이다.

요가매트는 피부 접촉면이 넓은 데다, 운동 중 땀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커 특별히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PVC 재질의 4개(13.3%) 제품은 '합성수지제 욕실 바닥매트' 기준치(0.1% 이하)를 최대 245배(21.2∼24.5%)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를 함유하고 있었다.

PVC 재질 2개에서는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유럽연합(EU)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기준(1천500mg/kg이하)을 최대 31배(1만6천542.7mg∼4만6천827.8mg/kg) 초과해서 나왔고, 1개 제품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독일의 제조물안전법(ProdSG) 기준치를 3.1배(6.19mg/kg) 초과 검출됐다.

NBR 재질의 1개 제품에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독일 제조물안전법 기준치를 2.8배(1.4mg/kg) 웃도는 양이 나왔다.

요가매트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