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귀재 권성문 회장 '사면초가'

입력 2017-08-29 19:21
수정 2017-08-30 09:10




<권성문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0200 target=_blank>KTB투자증권 회장>

<좌상단> 권성문 KTB證 회장 '사면초가'

<앵커>

벤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잇단 도덕성 시비에 이어 2대 주주와의 마찰설마저 흘러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 우려까지 일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8월 현재 기준 권성문 회장의 KTB투자증권 지분율은 20.2%.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13.9%)과의 차이는 6.2%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이병철 부회장은 지난해 초 권성문 회장이 공동경영을 전제로 영입한 인물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회장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입 이후 이병철 부회장은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는데, 이후 인사나 경영 등에서 권성문 회장과의 적잖은 마찰설이 업계 안팎에 나돌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병철 부회장은 최근 들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4만여주에 이어 28일에는 추가로 2만5천여주를 더 사들였습니다.

이와 관련, KTB투자증권측은 "영입당시 주주간 계약에 따른 책임경영을 위한 지분 확보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권성문 회장의 직원 폭행 사실이 최근 불거지는가 하면, 금융감독당국은 현재 권성문 회장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검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잇단 도덕성 논란 등은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현재 ELS발행 등 장외파생업무 인가를 금융감독당국에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최대주주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연되고 있으며,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운용 자금 유치에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6월말 기준 자기자본 4,481억원, 업계 25위권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