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 V30 마케팅 '치열'..소비자는 '고민중'

입력 2017-08-30 14:48
수정 2017-08-30 15:05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데 이어 LG전자의 V30도 독일 가전박람회에서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본격 판매를 앞두고 국내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통신업계 정책변수가 남아있어 바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에 마련된 갤럭시노트8 체험존입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다 규모인 전국 80여 곳에 갤럭시 체험공간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S펜의 번역기능이 맘에 든다. 해외나갈일이 가끔 있어서.."

<인터뷰>

"카메라가 지금까지 나온 기능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 한 번에 두가지 사진 얻을 수 있으니깐.."

LG전자는 31일 독일 가전박람회에서 V30공개를 앞두고 펜을 부러뜨리거나 노트를 찢는 등 노트8을 자극하는 티저 광고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광고음) "너와 헤어져야할 이유가 생겼어"

국내 업체들이 다음달 중순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통신정책 변수로 신규 스마트폰 판매는 당분가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은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소송을 불사하겠다던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꼬리를 내리면서 정부의 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에서 올라가면 월정액 4만원 요금 기준 할인액이 매달 2천원 늘어나게돼 제조사들도 출시일을 15일 이후로 조정했습니다.

다음달 말에는 최대 33만원으로 묶여있는 단말기 공시지원금 상한제도 폐지됩니다.

보통 신규 휴대폰의 공시지원금은 낮은 편이지만 소비자들은 지원금 상향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어 본격적인 판매는 9월 말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한나 / 서울 잠실

"10월쯤에 사려고 생각하고 있다.. 10월에 보조금 오른다는 얘기가 있어서.."

특히 갤노트8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객들은 지원금 상향에 더욱 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10월 긴 추석 연휴 때 불법 보조금에 대한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스마트폰 매출에 불이 붙을 것을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