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햄버거병'부터 E형간염 소시지 논란까지…

입력 2017-08-25 16:19


E형간염 소시지 논란(사진 = 연합뉴스)

E형간염 소시지 논란에 소비자들의 먹거리 고민이 늘어간다. 특히 식탁 위에 자주 오르내리는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의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포비아' 현상도 두드러진다.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 햄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해 파문이 일었다. IARC는 소시지 햄 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포비아' 현상까지 일었다. 당시 국내 육가공업계는 "과다 섭취로 인한 폐해로,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반박했으나, 매출이 급감,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최근 다진 고기로 만든 식육가공품(패티)이 든 햄버거를 먹고 신장이 손상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피해자가 나와 충격을 줬다. 현재 피해자와 맥도날드의 송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덜 익은 패티와 질병과의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어린 아이들이 즐기는 햄버거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포비아' 현상이 두드러졌다.

햄버거병 논란이 식기도 전에 이번엔 E형간염 소시지 논란이다.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 수입된 둥근 소시지 30여톤이 E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미생물학자들은 제대로 위생 처리가 안 된 돼지 피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것이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즉시 해당 소시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식약처도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