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 소송 본격화, 관건은 부작용과 인과관계

입력 2017-08-24 18:15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소송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불규칙한 주기, 생리량 감소 등 부작용과 생리대 부작용과 관련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기까지는 해를 넘어야할 것으로 보여 소송 역시 긴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전날(23일) "4분기에 추가 품질검사가 예정돼 있던 릴리안 생리대 제품에 대해 수거하는 대로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 부작용 논란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릴리안 소송의 핵심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검사는 규제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이전에도, 이번 검사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시험법 확립을 위한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이 연구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결과를 도출해 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으나, 릴리안 소송 전까지 부작용의 인과관계가 입증될 지가 관건이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지난 21일 포털 사이트에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분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 8000여명을 돌파할만큼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