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깜짝 놀랄 발표 2개 있다”

입력 2017-08-24 17:34


<앵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11번가 인수설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온라인 강화와 이마트 해외진출과 관련해 올해와 내년 상반기 중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 연말께 이마트의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지난 2011년 한 해 1천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후 최근 4년간 1천500억 원 가량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체할 다른 해외 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를 꼽으며, 내년 상반기 이마트 해외진출과 관련해 깜짝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접촉하고 있고요. 몽골은 이마트 2호점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요. 또 내년 상반기 정도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 있을 겁니다”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며 연내에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많아요. 11번가에 대해 검토해 본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대안들을 보고 있습니다.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겁니다.”

SK플래닛은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 유치를 검토하며 롯데, 신세계 등 유통가 대기업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액 2조원대인 신세계 온라인몰이 6조8천억 수준(지난해 기준)의 11번가와 합치면 이베이코리아(G마켓)의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자체 간 갈등 탓에 늦어지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출점에 대해서는 분쟁이 해소돼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역 단체장들끼리의 분쟁 갈등이 해소되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고 기다리라고 하면 끝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에 신세계 스타필드 건축을 허가했지만 부천 신세계백화점은 영세상인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부천시는 인천시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고 나선데 이어 신세계에는 약속된 기한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