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감원장에 김조원 유력…금융권 인사태풍 예고

입력 2017-08-24 16:59


새 금감원장 발표 임박

금융권 인사태풍 예고

<앵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한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그간 잠잠했던 금융권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종 검증이 마무리되고 금감원장이 공식 발표되면, 각 금융사와 공공기관까지도 인사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그간 공석이었던 금융공공기관 수장직을 포함해 협회, 각 금융사까지 '친박계 인사'에 대한 물갈이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력한 금감원장 후보인 김 전 사무총장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30여년간 감사원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근무한 김 전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에서 경남권 선거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꼽힙니다.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최종 검증작업이 마무리 되고 다음주 중 공식 발표가 나면, 금융권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현재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라 후임 인선이 불가피하고, 또 다른 친박계로 불리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거취도 주목 대상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공식 취임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수출입은행장과 SGI서울보증 사장, 수협은행장 자리도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거래소 후임으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수출입은행장에는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손해보험협회장직의 경우 장남식 회장의 연임이 점쳐지고 있지만, 금감원장의 인사 이후 후임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올 연말 임기를 앞둔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또한 시중은행장들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후보자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시장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잘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 완화해야 할 부분과 강화해야 할 부분들을 적절히 잘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상 첫 비경제 관료 출신 금감원장 탄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후 이뤄질 인사도 '개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