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동료' 쿠티뉴와 네이마르 인증샷. (사진=큐티뉴 트위터)
'네이마르(PSG)를 잃은' FC바르셀로나가 대안으로 필리페 쿠티뉴(25·리버풀)을 점찍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외신은 2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1억3천800만 파운드(약 2천억원)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벌써 네 번째다.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1억 1만 파운드(약 1천450억원)에 3천700만 파운드(약 550억원)를 더 얹어 리버풀과 쿠티뉴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 관계자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반드시 쿠티뉴를 데려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쿠티뉴는 네이마르 대체자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네이마르와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2012년부터 리버풀에서 뛰었다. 181경기 42골 3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조율이 뛰어나며 중거리 슈팅력도 갖췄다. 짝을 잃은 리오넬 메시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
다만,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 유소년 코치)가 쿠티뉴 이적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라드는 최근 영국 ‘BT Sport’에 출연해 “클롭 감독뿐만이 아니라 팀 동료, 리버풀 서포터 모두 쿠티뉴가 남길 바라고 있다”며 “주주들도 이적을 원치 않는다. 물론 그가 바르셀로나로 떠난다면 리버풀은 막대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장사꾼 클럽이 아니기 때문이다. 쿠티뉴는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에서 제라드의 발언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당사자(쿠티뉴)가 기어코 가겠다고 하면 놓아줄 수밖에 없다. 쿠티뉴 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네이마르를 떠올리게 한다.
바르셀로나가 쿠티뉴를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