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추석 연휴 덕에 선물세트 매출 '호조'…이마트 61% ↑

입력 2017-08-23 10:52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이 1년전보다 61.2% 늘었습니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사전예약 판매기간에 구매하면 명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올해 이마트의 경우 사전예약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또한, 올 추석의 경우 최장 10일에 달하는 연휴 덕에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뷰티케어 선물세트매출신장률이 1194.8%로 판매가 10배 이상 껑충 뛰면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전통적인 매출 상위 카테고리인 통조림 선물세트도 판매가 6배 이상 늘며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조미료 선물세트도 58.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선식품에서는 과일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대표적인 과일 선물세트인 사과, 배는 각각 1년 전보다 916.9%, 441.9% 증가했습니다.

8년만에 10월 추석 연휴로 인해 과일의 생육 기간이 충분해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크기가 크고 맛이 좋은' 과일 물량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가격대별 분석에서는 예약판매의 특성상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는 지난해 88.5%에서 올해 90%로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은 가운데 이마트몰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비중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이마트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 가량이지만 선물세트의 경우 2015년 기준 1.2%에서 올해는 4.3%로 증가했습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소비심리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 설부터 이어진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향후 9월 중순에 시작되는 본판매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매출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