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가 또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SBS SPORTS 캡처)
배영수(36·한화)가 또 부정투구 논란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경기 중 로진백 가루를 묻히는 행위가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심판은 이 부분을 문제 삼지 않았다. 롯데 측도 조용히 넘어갔다.
야구팬들은 넘어가지 않았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는 배영수 부정투구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한 야구팬은 “배영수가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취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도 “KBO리그에서 16시즌 활약한 현역 최다승(134승) 투수답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SBS 스포츠 '주간야구'에서 배영수 부정투구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충분히 의심이 가는 행위였다"며 "글러브에 로진을 털었고 볼을 유니폼에 문지르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저렇게 해선 안 된다.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야구 규칙 8조 2항에는 볼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공이나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나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등 어떤 식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을 금지한다.
배영수 부정투구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7일 롯데전에서 배영수는 와인드업 자세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 올린 뒤 다리를 멈춰서거나 발목을 흔들었다. 롯데 타자들은 배영수가 보인 다양한 투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당시 배영수는 선발로 나와 5.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6-1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계속 경고를 줘야 했다. 공을 던질 때 일시정지하면 안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야구규칙에 따르면 '와인드업 포지션 및 세트 포지션에서 투수가 투구동작 중에 고의로 일시정지하거나 투구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가지 않고 의도적으로 동작을 하거나 손발을 흔들하면서 투구하는 것"을 부정(반칙) 투구로 규정한다.
논란에 휩싸인 배영수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