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기업회생절차 신청했던 공연사 최진 대표 숨진채 발견

입력 2017-08-22 07:52
수정 2017-08-22 07:55


공연 사업 '김수로 프로젝트' 등을 제작한 최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께 최씨가 발견된 차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회사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미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수로 프로젝트'로 알려진 공연기획·제작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최근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법원과 공연계에 따르면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이달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 제11부는 7일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금지명령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채권자가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가처분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결정이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116명으로, 이 중에는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와 스태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인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연극과 뮤지컬 등의 공연을 제작해왔다.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이 '김수로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이다.

법원은 회사 현황 조사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