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돌아가는 병' 안면마비, 기저질환 없이 발생할 확률 높아

입력 2017-08-21 17:33


흔히 '입 돌아가는 병'으로 불리는 안면마비는 병명처럼 안면마비를 주 증상으로 갖는 질환으로 사실 제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의 병리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뇌신경장애 질환이다. 실제 정식 병명도 안면 신경 장애(Facial nerve disorders)다.

이런 질환은 보통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어컨 등 냉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며 인위적인 일교차 등이 발생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률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월별 안면마비로 인한 진료인원은 매월 균일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아안한의원에 따르면 안면마비는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분류되며, 전자의 경우 뇌 내 질환이 기저원인이 돼 발병, 후자의 경우 특발성 또는 대상포진 등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그런데 발병 분포를 보면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말초성 안면마비이며, 이 중 다시 7명 이상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이 발병하는 특발성 안면마비(벨마비)다.

구안와사 치료 전문 단아안한의원은 "한의학에서 구안와사라고도 부르는 안면마비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은 면역력 저하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자체적인 방어기제로, 노화나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누적, 와병 등이 원인이 돼 저하될 수 있다"라면서, "에어컨 사용 등으로 급격한 기온차에 노출되기 쉬운 요즘 같은 때에 이런 특발성 안면마비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정한 실내외 기온차이 유지, 규칙적인 생활관리 등을 통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