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DOG TV | 아늑한 유기견들의 터전, '행복한 보금자리'

입력 2017-08-18 19:33
수정 2017-08-25 10:03
유행에 따라 애완견을 사고파는 현실은 한 생명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은, 아직도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애견 전문 채널 <Happy DOG TV : 당신도 개를 키울 수 있다> 4화



아늑한 유기견들의 터전, '행복한 보금자리'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를 전하는 해피독티비의 프로그램 <당신도 개를 키울 수 있다>(이하 <당개키>) 4화에서 개그우먼 안소미는 경기도 안성의 사설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행복한 보금자리에는 약 40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그 이름처럼 아늑한 유기견들의 터전이다. 행복한 보금자리를 설립한 김계영 소장의 별명은 '강아지 엄마'. 김 소장과 유기견들의 특별한 인연은, 그가 22살 때 우연히 안락사 직전의 유기견 한 마리를 키우게 된 것에서 시작됐다.

방송을 통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김 소장과 400여 마리 유기견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다. 김 소장은 아침부터 유기견들의 방을 쓸고 닦으며, 틈틈이 유기견들의 건강식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과, 배, 홍삼, 차가버섯, 돼지감자 등 총 열두 가지 재료를 넣어서 만든 강아지들의 영양식에는 정성이 가득해 보인다. 그는 유기견들의 견종, 체형, 성격을 세심하게 고려해 주거 공간 '해피방'을 꾸며놓았다. 노령견과 장애견 등 아픈 유기견들의 방을 따로 만들어놓았을 뿐 아니라, 유기견끼리의 싸움을 예방하기 위해 순한 개들과 사나운 개들의 방은 따로 나눠놓았다. 또한, 에어컨과 보일러를 설치해 학대당했던 유기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원적외선 보일러를 설치해 피부병이 심한 강아지들을 배려한 것이 눈에 띈다.



유기견들은 이제 김 소장이 사는 이유다. 우아한 큰 귀를 가진 강아지 '퐁퐁이'는 주인에게 학대당한 후, 사람을 피하는 습관이 생겼다. 새까만 눈동자가 특징인 흰색 강아지 '사랑이'는 김 소장이 특별히 마음을 쓰는 유기견이다. 사람들의 학대로 한쪽 귀와 한쪽 다리를 잃었다가, 기적적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 살배기의 아담한 갈색 강아지 '송이'에게는 끔찍한 기억이 있다. '송이'는 개 번식장에서 기계처럼 출산을 반복하다, 모견으로서 가치가 떨어지자 쉽게 버려졌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은, 그럼에도 아직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다. 김 소장은 "생명을 유행처럼 사고파는 현실이 반려견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유행하는 종류의 애완견을 산 후, 인기가 식으면 길거리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반려견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는 한 생명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뒤따름을 강조했다.

'강아지 엄마' 김 소장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의 유기견들도 언젠가 진짜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방송의 끝자락에 그 해답이 있다. <당개키> 3화에 출연했던 팅커벨 입양센터의 유기견 '재구'가 대전에 사는 최수정 씨에게 입양된 것. 7년간 함께 했던 반려견 '해님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최수정 씨는 우연히 <당개키> 3화 방송에서 '해님이'와 똑 닮은 '재구'를 보고 '해님이'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입양을 결심했다. 이제 '재구'는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애견 전문 채널 해피독티비의 <당개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비숑 프리제 사랑하는 마이 볼> <공 욕심이 대단한 프렌치 불독> <간식 길만 걷는 몰티즈> <축구왕 달마시안> 등 해피독티비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반려견들의 행복한 한때를 엿볼 수 있다. KT IPTV 203번, 딜라이브 125번, 현대HCN 28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월 8,800원의 유료채널. (사진=해피독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