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문제는 너야!…미국 3대 지수 폭락

입력 2017-08-18 10:36
수정 2017-08-18 10:3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 옹호 인종차별 발언 충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미국 경제가 안 좋다는 진단과 함께 올 하반기에는 트럼프노믹스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트럼프의 발언으로 트럼프노믹스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그동안 거품붕괴 우려가 높았던 3대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미국 증시를 보신 시청자 분들도 깜짝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긴급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서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는데요.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습니까?

- 트럼프 대통령, 백인우월주의 옹호 발언

- 친트럼프 기업인과 금융인 일제히 반발

- 트럼프, AMC와 SPF를 선제적으로 해체

- 공화당 의원 반대, 트럼프노믹스 와해조짐

- 영국, 독일 등 국제적으로도 강력히 반발

방금 트럼프노믹스가 와해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 3대 지수를 급락시킨 요인이라고 하는데요. 트럼프노믹스가 무엇이길래 그렇습니까?

- 정책수단, 통화보다 재정정책이 더 선호

- 월가, ‘트럼프판 뉴딜 정책’ 추진 기대

- 감세 통한 경기부양 정책도 모색될 듯

- 80년대 초 ‘레이건노믹스’를 연상케 해

- 공화당 의원이 발발하면 의회 통과 안돼

앞으로 백인우월주의 옹호와 기업인이 반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왜 그런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까?

- 트럼프 지지층의 핵심은 저소득층 백인

- 트럼프노믹스, 이 계층 고용창출에 초점

- 제조업 ‘리쇼오링’ 정책->고용목표 달성

- 전통적으로 공화당 친기업과 찬월가 정책

- AMC와 SPF 해체->트럼프노믹스 흔들려

그 어느 때보다 트럼프노믹스가 절실한 상황에서 뿌리째 흔들린다면 미국경기는 더 안 좋아지지 않습니까?

- 올 1Q 1.4%, 작년에 이어 유럽에 뒤져

- 2Q 속보치 2.6%, 예상치 2.8%를 밑돌아

- IMF 전망, 4월 2.3->2.1%, 내년 2.5->2.1%

- 질적으로 불건전한 ‘스네이크형 경제’ 비판

- 작년 2Q 이후 1.4->3.5->2.1->1.4->2.6%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질적으로 안 좋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왔지 않았습니까? 기업인이 반발한다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약화되지 않겠습니까?

- 빌 그로스 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취약

- 올해 주가 상승분, 5대 기업이 65% 기여

- 5대 기업 실적, 해외 비중이 60% 차지

- 해외실적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 트럼프와 기업인 간 갈등, 실적 예상 악화

미국 경기가 안 좋고 기업실적도 질적으로 취약하다면 주가가 높은 것이 오히려 거품논쟁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 다우 22000 재진입후 낙관론, 조정론 혼재

- 주가 평가, 로버트 쉴러 교수 가장 신뢰

- CAPE 30배 달해 거품 붕괴 가능성 경고

- 2Q 성장률 발표 후 증시 거품 논란 확산

- 트럼프노믹스 기대 약화->주가 급락 촉매

이번 인종차별 발언으로 그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데요. 기업인과 금융인 뿐만 아니라 핵심 지지층도 이탈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출범 이후 벌써 두 차례 탄핵설 시달려

- 러시아 내통설로 2차 탄핵설 일파만파

- 대외, ‘G20=G1+G19’로 표현될 만큼 고립

- 트럼프 국민 지지도 34%, 역대 최저 수준

- 배넌, 게리콘, 므뉘신 등도 이탈될 조짐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과의 갈등도 월가에서는 계속해서 관심사였는데요. 이번에는 Fed에서 먼저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 트럼프, 옐런 의장에 대한 강온 전략 구사

- 선거기간, ‘가짜 경제’ 비판과 ‘교체’ 발언

- 출범 직후, 옐런 의장에 신뢰 보여 ‘의아’

- 트럼프 정부와 Fed, 일촉즉발 긴장감 지속

- Fed와 옐런, 트럼프 요구 수용하지 않을 것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