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중수색 재개 이틀째, 사람뼈 추정 유골 1점 발견

입력 2017-08-17 20:50


세월호 침몰지점에 대한 2차 수중수색 이틀째인 17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 1점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침몰지점 해저면에서 퍼올린 토사를 분리·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이 뼈를 18일 오전 목포신항 현장수습본부로 옮겨 검안할 예정이다.

수습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16일 세월호 침몰지점에 대한 2차 수중수색을 재개했다.

수습본부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을 맺고 4월 9일부터 약 2개월간 1차 수중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1차 수색 당시 고창석 교사의 유해가 선체 밖에서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수습본부는 당초 철거 예정이었던 수중 철제펜스를 그대로 두고 추가 수색 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다 이달 16일 참사 해역 수중에 설치한 사각 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부를 중심으로 2차 집중 수색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본부가 수중수색을 재개한 지 이틀 만에 해저면에서 뼈가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 등이 제기한 인양 과정의 유골 유실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수습본부는 상하이샐비지와 2차 수중 수색작업 계약을 맺고, 준설 구역과 사각 펜스 외곽의 폭 3m 인접 지역까지 수색을 벌인다.

수색 대상 면적은 약 5천625㎡이며, 준설량은 4천232㎥, 깊이는 약 0.2∼2.0m다.

장비를 동원한 진흙 분류 작업과 함께 잠수부를 투입해 침몰 해역에 대한 보완수색도 병행해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다.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기존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 허다윤(3층 중앙) 양, 이영숙(3층 선미) 씨의 유해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는 침몰 해역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