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간 이식 수술 부탁한다" 결혼 1년차 새댁의 고민

입력 2017-08-17 20:38


며느리에게 '간 이식' 수술을 부탁하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간을 떼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여성의 글이 게시됐다.

결혼한 지 1년여 지났다는 작성자는 "시어머니가 간 질환을 오래 앓으시다가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글을 시작했다.

시어머가 빨리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위중한 상황이지만, 시댁 전체가 간염이 집안 '내력'이어서 남편과 시동생 모두 간 이식 수술에 나설 수 없어 자신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작성자의 시어머니는 "아직 손주도 보지 못했는데 벌써 죽고 싶지 않다"며 "실오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고 며느리에게 수술을 요구하고 있다.

작성자의 남편은 대놓고 수술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내심 검사를 받았으면 하는 눈치라고 한다.

이어 작성자는 "시어머니가 저에게 못되게 구실 때도 있어 미운 적도 있었는데 아프신 거 보니까 안타깝기도 하고..."라며 "마음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무리한 요구다"라는 의견과 "그래도 남편의 어머니이지 않나"라며 의견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생체 간이식 수술은 약 90% 이상 수술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