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 천만 시대.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주택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개를 키우는 가구만 입주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주택입니다.
<기자 스탠딩>
"이 빌라는 국내 최초로 '애견인을 위한 빌라'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1층에는 산책을 하고 와서 반려견의 발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반려견 전용 엘리베이터는 물론, 문마다 반려견을 위한 출입구가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반려견들의 관절 건강까지 고려해 바닥에는 미끄럼방지 코팅이 입혀져 있습니다.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초인종'이 아니라 '초인등'을 설치한 것도 이 빌라의 특징입니다.
<인터뷰>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대표
"시내권에서 출퇴근이 용이한 그런 위치에, 산책이 가능한 곳이면 반려견 키우는 입장에서 전원주택 보다 선택하기 쉽고, 생활하기 좋기 때문에 펫빌라는 그런 측면에서 기획됐습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영등포의 한 오피스텔은 2개 층을 아예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자 전용으로 꾸몄습니다.
한 부동산중개 플랫폼은 검색 서비스에 '반려동물 입주가능' 조건을 추가하고, '반려동물 편의시설' 관련 빅데이터도 구축했습니다.
<인터뷰> 다방 관계자
"서비스를 도입한 2015년 3월, 반려동물 가능한 매물은 전체 매물의 3%에 불과했는데요. 2017년 현재 10배 성장한 30%로 약 6만4천 개의 집이 등록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