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전어' VS 먼저 '여름전어', 뭐가 더 맛있나?

입력 2017-08-17 11:06


8월 중순을 넘어서자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가을 문턱에서 가을 맛을 알리는 '진미 전령사' 중 전어가 인기다.

'가을전어'는 여름철 충분한 먹이를 먹고 성장해 가을에 가장 맛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7월 중순부터 득량만 일대 등에서 전어를 잡기 시작해 이맘때면 완벽한 '전어철'이다.



그런데, 경남 남해안에서는 이미 전어축제가 끝난 곳도 있다.

'여름전어'가 벌써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가을전어라는 말대로 전어철은 가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미식가들은 구이 말고 횟감으로는 여름전어 맛이 최고라고 일컫는다.

가을전어에 비해 뼈가 덜 단단하고 살이 부드러워 여름철 횟감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다.

한 음식 칼럼리스트는 "여름전어는 식감 자체가 뼈가 없기 때문에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면서 아주 맛있다"고 말했다.

여름 전어잡이는 금어기가 끝난 지난 7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늦가을까지 계속된다.

그래도 '명불허전' 가을전어는 가을 미식가들의 인기 아이템인 만큼 풍성한 어획량을 바탕으로 남도에서는 전어를 소재로 한 축제도 열린다.

전남 보성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전어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