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00일, 심재철-우원식 엇갈린 평가

입력 2017-08-16 20:23


문재인 정부 100일 여야 평가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엇갈린 평가가 눈길을 끈다.

먼저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6일 국회 기자회견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3無 문재인 정부에 속은 100일'이라는 타이틀로 맹공을 펼쳤다. 그는 크게 ▲협치 없는 결정, 소통 ▲ 대북정책과 안보에 대한 일관되지 않는 원칙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심 부의장은 특히 "사회적 공론화 과정 없이 '탈원전'을 밀어붙이다가 사면초가에 빠졌고, 대기업과 부자들 손보겠다는 식으로 표적증세와 부동산대책을 내놓았고, 나라 곳간 다 털어먹을 태세로 '건보 보장성 강화'를 내세웠다"며 "부작용은 외면한 최저임금 대폭 인상, 불가능한 '비정규직 제로화', 묻지마 원전 중단과 블랙아웃 우려, 세금폭탄과 기업 해외탈출 우려, 건보재정 고갈 우려 등 잇따른 정책 실패와 미래 파탄의 결과는 누가 떠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3無'로 국민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100일을 맞아 "부족함 없는 합격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내가 박하게 주는 사람이 아닌데도 낙제점'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에게 줄 점수를 잘못 말씀하신 거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정말 여러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고 국민들께서 그 노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