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무패 전설'에 빛나는 메이웨더 (사진=메이웨더 인스타그램)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꼬집었다.
그는 "맥그리거가 나를 원숭이로 비유했을 때 매우 불쾌했다”며 “그의 발언은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미국 ABC 방송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메이웨더를 '춤추는 원숭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또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프로모션 투어에서 메이웨더를 '보이(Boy)'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보이는 과거 백인들이 흑인을 향해 모욕적으로 부르던 호칭 중 하나였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계속 실언을 내뱉고 있다면서 “자제력을 잃게 할 정도로 참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메이웨더는 "(화가 날수록)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등 역사 속 영웅들을 떠올린다"며 "영웅들은 나와 내 가족, 모든 사람을 위해 전면에 나섰던 위대한 사람들이다. 맥그리거가 27일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49전 49승 무패 신화 메이웨더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오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벌인다. 국내에서는 KBS 2TV가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