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가 US오픈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사진=마리아 샤라포바 페이스북)
'러시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무대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참가한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16일(한국시간) 올해 US오픈에 샤라포바를 와일드카드로 초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STA가 주최하는 US오픈은 여자 단식 본선에 6장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선수 5명과 함께 샤라포바가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 4월 징계가 끝난 샤라포바는 5월 프랑스오픈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6월 윔블던에는 부상 여파로 포기했다.
샤라포바는 현재 세계 랭킹 148위다. 본선에 출전하려면 랭킹만으론 부족했다. 결국, 와일드카드의 도움으로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일각에서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마 샤라포바의 US오픈 출전에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그러나 USTA는 "도핑 징계는 모두 끝났기 때문에 샤라포바의 와일드카드 자격은 충분하다”며 샤라포바가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US오픈은 오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18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에 나서는 샤라포바가 건재함을 과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