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는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15일 일본 후지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다시 '골포스트'를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가와무라 간사장에게 "총리로서는 굉장히 고생해온 합의"라며 "아베 정권에서 재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숙지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간사장이 속한 일·한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와 의원들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 유공자와 유족 240여 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행사에서도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다"라며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지키려는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국민들은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한다"며 이를 재협상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