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작년 총선 패배 원인 공방...류석춘 vs 김무성

입력 2017-08-16 15:59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6일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작년 총선 때 '상향식 공천을 해서 패배했다'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패배는 특정 권력자와 그 추종세력들이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훼손하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 민주주의는 특정 권력자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에게 정당의 권력이 있음을 의미하며 정당 민주주의 없이 정치발전은 없다"며 "상향식 공천은 공천권이 당원과 국민에게 있는 반면, 전략공천은 특정 권력자가 공천권을 휘두르며 자기 사람을 심는 '사천(私薦)'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밀실공천', '계파공천' 타파를 위해 국민경선 방식의 상향식 공천 도입을 주장했지만, 당시 이한구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략공천 격인 우선추천을 밀어붙여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류 위원장은 앞서 지난 15일 혁신위 회의 직후 내년 지방선거 공천 때 상향식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향식 공천이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