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이승우 인증샷.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한국축구 전설’ 차범근(64)이 후배 이승우(19·바르셀로나B)에게 격려의 말을 남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 속, 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이승우의 인증샷이 담겼다.
당시 차범근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이승우와 면담을 했다.
차범근은 이승우에게 잘하고 있다며 계속 장점을 살릴 것을 주문했다.
이승우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덩치 큰 수비수와 맞서면 간혹 겁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차범근은 "지난 4월 잠비아 U-20팀과의 평가전을 기억한다. 이승우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을 넣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은 "지금 한국에서 그런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가 몇 명이나 되겠나. 단점은 신경 쓰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하라. 침착한 드리블 기술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천재성을 가졌다. 특유의 장점을 믿고 계속 정진하라”고 이승우를 격려했다.
한편, 이승우는 최근 바르셀로나 B팀과 임대 혹은 완전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승우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공격수다. 스페인 리그와 청소년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창의성과 번뜩이는 골 감각으로 한국축구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의 바르셀로나 유소년 규정위반 징계 여파로 프로 데뷔만 늦춰졌을 뿐이다.
이승우가 시련을 이겨내고 한단계 더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