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냉장고만 9대 “썩어서 버려도 안 나눠줘”

입력 2017-08-16 11:39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대장(제2작전사령관)의 공관에 업소용 냉장고 1대를 포함, 총 9대의 냉장고가 있었지만 “사과 한쪽도 나눠주지 않았다”고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밝혔다.

임태훈 소장은 15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전화 연결해 군 장병들에게 제보 받은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행위에 대해 전했다.

이날 출연자 전여옥은 임태훈 소장에게 “가혹행위 중 가장 심한 것은 어떤 것이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임태훈 소장은 “먹을 것을 얼굴에 던지고, 냉장고 9대에서 매주 썩어나가는 음식을 정리하도록 시켰다”며 “일주일에 한번 냉장고를 갈아엎는 것이 공관병의 주요 업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 소장은 “냉장고가 총 9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문짝이 4개 달린 업소용”이라며 “음식이 넘쳐나서 썩어 버렸지만 사과 한쪽도 나눠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번은 갈치가 썩어서 이를 버렸는데 박찬주 대장 부인이 찾아오라며 화를 냈다”며 “겨우 찾아왔더니 ‘너 먹어’라고 했다더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임태훈 소장은 “전국 각지에서 인삼, 갈비 등 뇌물성 선물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중 천혜향이 썩었는데 잘못 보관했다며 박찬주 대장 부인이 집어 던졌다. 참다 못한 공관병이 박차고 나왔다가 GOP로 가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박찬주 대장이 ‘내 부인이 여단장급인데 예의가 없다’라며 공관병을 GOP 근무로 보냈다”며 “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