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박지성, 맨유-바르사 레전드 매치 출격

입력 2017-08-15 18:24
▲우사인 볼트가 400m 계주에서 쓰러진 뒤 동료의 부축을 받고 있다. (사진=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꿈에 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우사인 볼트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에 선수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볼트는 오는 9월 3일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매치 2차전에 출전한다. 박지성(은퇴)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트는 지난 14일 폐막한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육400m 계주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은퇴 무대에서 동메달(100m) 한 개를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볼트는 맨유 열혈팬이자 축구마니아다. “트랙을 떠나면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런던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은퇴를 결정했는데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화가 오질 않는다.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기다리게 할 모양이다.”라고 농담한 바 있다.

한편, 볼트의 부상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 근육과 힘줄)으로 알려졌다. 햄스트링에 손상이 갔다면 상당기간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에 참석할 예정이나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