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칠성, 남자 50㎞경보 29위…3시간59분46초

입력 2017-08-13 20:45
박칠성(35·삼성전자)이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50㎞경보에서 29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칠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기에서 3시간59분46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1년 대구 대회 6위에 오르기도 했던 박칠성은 세월의 무게는 거스르지 못했다. 하지만 5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박칠성은 '완주'로 의미를 더했다.

박칠성은 한국 경보의 역사다.

그는 2011년 대구 대회 경보 50㎞에서 3시간47분13초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시간45분55초(13위)로 자신의 한국 기록을 또 경신했다.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더 인기 없는 종목'의 설움을 겪는 한국 경보에서 나온 값진 기록이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보 50㎞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베이징 대회(2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실격)에도 출전했다.

박칠성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목표로 다시 걷는다.

이날 요한 디아즈(39·프랑스)는 3시간33분12초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3시간32분33초) 보유자이면서도 2007년 오사카 대회 은메달을 딴 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디아즈는 이날 초반부터 선두로 레이스를 주도하며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일본 아라이 히루키(3시간41분17초)와 고바야시 가이(3시간41분19초)는 2, 3위에 오르며 경보 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